일상

중국-시안(2일차_오전) 본문

중국-시안(24.9.12~17)

중국-시안(2일차_오전)

shaojin 2024. 10. 5. 10:00
728x90
이번 여행의 Must Do/See/Go wish리스트
종루, 고루, 성벽+자전거, 병마용, 진시황릉, 화청지, 회족거리(훼민제), 공연(장한가), 쇼핑, 서점, 마사지, 대명궁 유적지, 소안탑, 서안박물관, 북광장, 대당불양성, 대안탑, (화산)

 

일어나기 싫다. 나가기 싫다. 콧물, 재채기, 편도, 눈따가움. 감긴가? 알러지? 피곤해서? 이번 여행 역시 무리수였나? 컨디션은 바닥이고, 미션은 많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어제 밤에 맥주를 마실게 아니라 계획을 세웠어야 했는데.... 아몰라, 계획은 밤에 세우고 일단 나가자. 

 

샤워하고 데스크에 칼을 빌리러 갔다. 아침엔 사과. 하지만 거절당하고 껍질째 잘 먹었다. (시안 지역 사과가 아주 유명하단다. 세계 사과 소비 1등은 중국인데 중국 내 사과 생산 1등이 시안. 진짜 맛있다.) 칼은 손님한테 안 빌려준다고 했다. 내가 좀 흉악하게 생겼겠지. 내가 징징대면 서로 피곤할테니 들어올때 과일 칼 하나 사기로 했다. 

 

조금 덜 더운 오전에 명대성벽 + 자전거타기 미션부터 수행하기로(아침 태양이 그리 뜨걸울수가...없구나)했다. 종루에서 한정거장이면 명대성벽 입구(용닝먼)인데 지도상 거리가 가까워 보인다. 중국 따릉이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알리페이 되면 중국 따릉이는(파란색) 쉽게 빌릴 수 있다. (빌리는 방법은 블로그에 넘침) 알리페이와 고덕맵 조합으로 명대성벽에 잘 도착했다.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지 싶네.... 지하철 탈걸)

 

명대성벽 투어티켓을 미리 구매한 사람은 확인 후 바로 올라가면 된다. 나는 현장 결제라 좀 기다렸다. 알리페이 결제가 제한되서 결제 가능한 기기를 가진 매니저를 불러오느라 시간이 걸렸다. 중국 따릉이 타느라 힘들기도 했고, 덥기도 해서 얌전히 앉아서 기다렸다. 

시안성벽은 명대성벽이라고 불린다. 명나라 초기에 당나라 장안황성(성벽)의 기초 위에 만든 것이다. 이 명대 성벽은 현존 중국의  최대 규모의 고성벽이다. 장방형의 동서로 긴모양으로 길이는 총 13.75km, 성벽 내부 면적은 장안의 1/7이라고 한다. 

 

명대성벽 입장료는 54위안. 성벽 위에 올라오자 든 생각은 '우와 C 졸라 크네' 였 웅장함이었다. 그 리고 너무 덥다. 빨리 한바퀴 돌고 집(숙소)에 가자는 생각뿐이었다.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었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출입구 근처에 자전거 렌탈샵이 있어서  바로 빌렸다. 자전거 빌리는데 45위안 + 보증금 100위안. 결제도 보증금도 알리페이로 하길래 걱정되서 보증금은 어떻게 돌려받냐고 하니 알리페이로 해주니 걱정마라고 친절하게 알려줘서 안심하고 빌렸다. 결제 +보증금 영수증을 렌탈청년에게 보여주니 자전거를 내줬다. 안장 높아서 낮춰달라니까 자전거를 바꿔줬다.(이게 함정이었나, 자전거 타기 너무 힘들었는데 ) 바꿨는데 타보니 낮아서 "뿌하오이쓰 칭 쪄거 까오 이디엔디엔" 다시 높여달라고 징징.ㅎㅎ

 

우여곡절 끝에 출발했다. 싱싱 달리고 싶은데 바닥이, 바닥이, 아파아파아파.  벽돌바닥, 난이도 최상이다. 달릴수록 상쾌함과 시원함보다 아파아파아파. 그러고 보니 초반에 포기하고 돌아오는 자전거들이 꽤 있었다. 이날 진심 포기하고 싶었는데 언제 내가 명대성벽에서 자전거를 타겠어하는 집념에 사로 잡혀 한 바퀴를 완성했다. 명대성벽은 자전거 말고 걸을 수도 있는데 이 날도 걸어가는 분들이 꽤 있었다. 힘들텐데는 오산, 좀 걷다가 중간에 하차하는거 보니 나도 자전거 버리고 따라 가고 싶더라.  이날 시원하게 자전거를 달려보겠다는 생각만으로 반바지 입었는데 허벅지랑, 심지어 뒤에서 쏘는 햇볕에 종아리까지 화상 입었다.(정말 바보ㅎㅎㅎ,sun-burn을 12월 스리랑카에서 또 당할 줄이야...) 

 

한바퀴가 이렇게 힘들 줄 미쳐 몰랐지. 가는 도중에 몇번이나 섰는지 셀수도 없다. 덥고, 아프고, 또 덥고, 아프고, ㅎㅎㅎ

출발지와 비슷한 경관인데. 맞나? 아닌가??  자전거는 있는데 반납 받는 사람이 없다. 여기가 종점이길 희망하며 누구든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슬슬 다가오는 덩치 좋은 중국인 아저씨. 렌탈 아저씬 줄 알고 "워 야오 후안"(반납할게요) *2 했는데, 관광객었다. 자전거 빌리고 싶은 관광객 아저씨다. 이 아저씨랑 짧은 대화중에 내가 아직 반밖에 못 온걸 알게됐다. C 진짜 자전거 집어던지고 싶더라  이때부터는 경치고 머고, 이 악물고 탔다. 진심 미쳐버리는 줄  그 와중에 고대 복장 입고 사진 찍는 젊은이들 보면서 감탄도 하고....

 

용닝문으로 나왔다. (꼴도 보기 싫다하하,,,, ) 생각도 못한 혹한기 훈련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자는 생각뿐이었는데 용닝문역을 나서니 쇼핑센터가 떡하니 있다. (배고파 뒈질거 같아서) 밥부터 먹자고 생각하고 1층에 스벅이 있는 쇼핑센터를 선택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하나가 유명함. 쇼핑할 사정은 안되니 관계없지. 

 

 

자전거 환불은 걱정한것과 달리 너무 쉽게 되었다. 그리고 알리페이가 바로 알려주더라....환불완료라고, 

'중국-시안(24.9.12~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시안(3일차_오후)  (0) 2025.01.08
중국-시안(2일차_오후, 저녁)  (12) 2024.10.11
중국-시안(3일차_오전)  (0) 2024.10.04
중국-시안(1일차)  (24) 2024.10.02
중국-시안-(1일차_출발_도착)  (10)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