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싱가포르 레이오버 본문
최종 목적지, 첸나이.
싱가포르 1일 레이오버☞ 스리랑카 8박 ☞ 인도 첸나이 4박
싱가포르 1일 레이오버를 한데는 스리랑카 직항이 1. 무지 비쌌다. 2. 한번도 싱가포르를 가보지 않았다. 3.티웨이 항공권이 매우 저렴했다. 이유가 3개나 되니 당연히 레이오버 해야지 ( .... 근데 또 하라면 못하겠다. 너무 피곤하다. )
전에 나는 내가 여행 분위기를 느끼려고 게스트하우스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근데 근본적인 원인은 돈이더라.
시간과 돈을 바꾸는 직업.
최저시급에 맞먹는 월급을 받는 나로써는 출발 전날도 야근을 했다.
그럼 여행하지마, 하는 사람이 있겠지?
근데 내 인생은 뉴스에 언급되는 0포 인생이다. 포기한게 몇개인지도 모르겠다.
여행까지 포기하면 살 이유가 딱히 없다.
ㅎ 구질구질하구만...
일어나자마자 하나은행에 들러 트레블로그 카드를 발급받았다.
사실 어제 급히 GS24 편의점에서 트레블웰렛을 발급받았지만, 스리랑카는 트레블웰렛 사용이 안되는 국가라는걸 퇴근하고 알게 되었다. (하... 점점 여행을 대하는 내 태도에 성의가 떨어진다.) 카드를 편의점에서? 이게 가능해? 하고 생각했는데 해보니 되더라. 체크카드를 ATM기기로 발급받는 세상이라니...wo de Tian na. 어느 순간부터 남의 나라 돈을 남겨 오는게 싫었는데 싱가포르는 체크카드 하나면 되니 시작부터 산뜻하다.
인천공항
운전해 가려고 했지만 그것도 (피곤하다) 급히 바꿨다. 다행히 버스 맨 뒷자리 2개가 남아 있었다. 그중에 하나 픽. 생각보다 일찍 인천공항에 내렸다. 1터미널 티웨이항공 카운터에서 티켓팅을 했다. 편도는 카운터 티켓팅만 가능하다. 근데 다들 셀프 체크을 이용해서 카운터가 한산했다. 순식간에 수화물 맡기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유심을 찾으로 공항 서점으로 갔다. (1일 싱가포르 레이오버라 1일 짜리 주문했는데 , 이게 치명적 실수였다, 로밍으로 돈나가는 소리에 쫄리는 싱가포르 여행이 되었지)
몇일 전 건강검진을 하고 위장 약을 처방받았다. 보안검색대로 이동하기 전에(가물가물, 면세구역은 아니었던거 같다)전에 집에서 싸온 죽으로 점심을 먹었다. 물론 약도 잘 챙겨 먹었다. 하지만 커피, 빵도 먹었지 ㅋㅋㅋ
싱가포르
내려서 우왕좌왕 했다. 생각보다 입국절차가 까다로왔던거 같다. 비행기에서 놓친건지 입국 심사대에 도착해서 도착카드를 작성했다. 사람들은 줄줄 빠져나가는데 나만 못하는거 같아서 더 당황하기도하고 시간도 걸렸지만, 입국하는데 문제는없었다.(미리 좀 알아보고 왔어야 하는데....이번 여행 전반적으로 고생한 이유는 공부를 안해서다)
* 도착일, 이름, 여권번호, 성별, 생년월일, 태어난 나라, 국적, 주소, 여권정보, 전화번호, 이메일, 도착일, 출국일, 온 목적, 항공편, 숙소이름, 직전방문국가, 다음목적지 등을 기재하는 것
도착했으니 유심을 끼우려고 유심을 까고 설명서를 읽는데 헉 진심 숨이 막히네. 내가 주문한 유심은 데이터만 1일 짜리였다. (착한가격 2900원) 나는 꽂는 순간부터 계산해서 24시간만 사용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설명서에는 00시에 다시 세팅된단다. 지금 10시니까 끼우면 2시간 쓰고 못 쓰는거다. 하아 결국 2시간 버티기로 했다. 우선 공항 와이파이에 핸드폰을 연결하고, 숙소 가는 방법부터 캡쳐했다.
짐은 창이공항 짐 보관소에 맡겼다. 블로그에 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금방 찾았다. 짐 보관소는 내가 내린 3터미널에서 주얼창이 가는 방향에 있었고, 트러블웰렛으로 잘 결제되었다. 그리고 인포데스크에 시내 가는 방법을 물었더니 오늘 지하철이 빨리 끊긴다네. 택시 타거나 버스 타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10시에 끊길거 같지는 않아서 짐 보관소 직원에게 물었더니 지하철 타면 된다다.
(싱가포르는 트램이라고 한거 같다, 검색해보니 MRT네... ) 지하철 자리에 앉아 어쩔 수 없이 로밍을 활성화했다. 숙소까지 가는 내내 로밍요금 걱정에 어찌나 불안하던지... 불안한 마음과 별개로 싱가포르 지하철 타기는 아주 쉬웠다. 목적지 까지도 헷갈림 없이 한번에 찾았다.
숙소는 애정하는 북킹닷컴에서 1.위치 2.평점 3.가성비 고려 결정했다. 숙소에 미리 늦은 체크인을 확인했고, 가능하다고 하셨다. 숙소 정문이다. 문을 열고 이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2,3 층을 숙소로 사용하는 곳이다. 조용하고 깨끗했다. 늦게 체크인하면 계단에서 브라운 봉투를 찾으라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브라운 봉투가 안보인다. 계단을 몇 번에나 오르내렸는데 모르겠다. 결국 전화를 걸었는데 싱가포르 영어는 저 세상 발음인 것. 로밍요금도 너무 걱정인데 깨끗히 들리는 발음은 하나도 없고. 결국 공용식탁에 앉아 있던 게스트에게 부탁해서 전화 좀 받아달랬다. 계단 오른쪽 벽에 걸려있더라. 안내 문자에 wall 만 써줬어도 ....
재빨리 씻고 잤다. 늦게 들어가서 이미 자고 있는 게스트가 2명이나 되었지만, 씻었다. 어쩔 수 없다. 여기는 게스트 하우스자나? 아. 숙소는 위치 완벽. 가성비도 짱. 진짜 깨끗히 관리되는 곳. 다시 갈 마음 있다.
다음날 아침 정말일찍 일어나 숙소 주변을 둘러봤다. 싱가포르 강 보트키에 위치한 숙소, 숙소 앞에서는 마리나베이샌즈도 보인다. 강변을 따라 운동하는 사람도 많았다. 보트키에서 출발해서 클라키를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은 포트캐닝 공원으로 방향을 틀어 공원을 들렀다 왔다. 보트키 클라키는 먹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포트캐닝 공원은 한번 쯤 산책하기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원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싱가폴의 오래된 역사적인 장소였다.
숙소 복귀하는 길에 아침을 먹으러 갔다. 싱가포르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카야 토스트. 검색을 해보니 근처에 아주 유명한 곳(ya kun kaya toast)이 있다. 아침 일찍부터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 가게 안에도 이미 먹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인기메뉴라고 해서 시켰는데 하아... 하지만 나랑 안맞네.
아침을 카야토스트로 해결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씻고, 짐을 정리해서 나왔다. 머라이언 공원은 걸어갈 수 있다. 아침이지만 뜨거운 날씨. 덥다. 공원입구에서 망고스무디를 하나 샀다. 이 맛이지! 다른 동남아보다 딱히 맛이 좋다는게 아니다. 더운데 시원하니 좋다는 말이다. 공원입구에는 미니미 머라이언이 나를 방기는거지?.
실제 머라이언도 보고. 건너편 마리나 베이 샌즈 배경으로 기념샷도 남기고 총총 이동햇따.
어쩌다 들어간 싱가포르 기념품샵에서 마주친 너무 귀여운 퍼즐. 호랭이 앞태와 표정 우와 살걸.... 하는 아쉬움이.
머라이언 공원 반대쪽에 자전거 렌탈샵. 미리 알았으면 시간이 많았으면 빌렸어도 좋았을 거 같다. 고르고 골라 먹은 점심이지만 맛이 기억에 없다. 잘못 골랐다는 생각을 먹으면서 했던 기억이 나네. 아침에 이어서 점심도 실패.
마리나 샌즈 베이도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하다. 괜히 머라이언만 보고 이동했어야 하는데 기웃기웃 거리다 시간을 낭비했다. 마리나 샌즈 베이는 포기하기로 했다.
가든스바이더베이 선택. 플라워돔+모네전시, 클라우드 포레스트 티켓을 샀다. 예매나 현장이나 값이 비슷하길래 나는 현장에서 구매했다. 그리고 나올때 싱가포르 기념 마그네틱 겟.
플라워돔에서 시작했다. 식물알못인 나에게는 그냥 좀 마니 큰 식물원이다. 지금 보니 옛날 옛날 어릴적 부곡화와이 식물원에서 본 선인장이 떠오르네...
플라워돔 미디어아트 관에서 모네 그림을 대형 스크린으로 송출중이었다. 예술감이라곤 1도 없는 내가 눈이 높은거냐??? 왜 조잡스럽지....
클라우드 포레스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딱 한군데라는거 비밀)
더 보고 싶었지만, 지치고, 공항 도착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에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공항에 도착해서 가방을 찾고 저녁을 먹었다.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이것도 머스트 잇 중에 하나였다. 배 고프고 추워서 먹을 만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음식이 그립더라.
공항에 도착하니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출발전에 공항에서 샤워하려고 찾아봤더니 가능하다. 터미널 2 쪽의 허브앤스포크. 샤워만도 가능하고 비용도 아주 저렴하다. (저렴한데는 이유가 있지) 강하게 비추다. 먼저 외부로 이동해야 한다. (타 블로그 보니 10분은 걸어야 한단다. 나는 주얼창이 쪽에서 이동) 이날 비가 미친듯이 내렸다. 하지만 뜨거운 날이라면 씻고 바로 땀 흘리겠지? 얼마나 먼 지. 이건 차로 이동해야 되는 거리다. 나는 정말 거의 다 도착해서 포기했다. 허브앤스포크 방향 화살표를 몇 개나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거였는데 마지막에 비를 뚫고 갈 자신이 없었다. 우산이 있었지만 말이다. 만약에 꼭 가고 싶다면 그리고 나처럼 맡겨 논 짐이 있다면 먼저 찾지 마라. 그리고 비오는날은 시도하지 마라. 시간이 많은 사람이라면 시도해도 좋다는 블로그를 읽은 적이 있다.
샤워 해보려다가 정말..... 진땀만 뺐다. 창이공항에서 밤새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아 비행기 타니 밥 주더라. 너무 좋았다. 이로써 싱가포르 24시간을 마치고 스리랑카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