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안(6일차-오전,오후,밤)

이번 여행의 Must Do/See/Go wish리스트
종루, 고루, 성벽+자전거, 병마용, 진시황릉, 화청지, 회족거리(훼민제), 공연(장한가), 쇼핑, 서점, 마사지, 대명궁 유적지, 소안탑, 서안박물관, 북광장, 대당불양성, 대안탑, (화산), 후코우폭포(황하강)

 

어제 저녁, 여행사에서 일부 (훤원묘) 환불을 받고, 시안따릉이로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고, 하얼삔 맥주를 사서 숙소로 복귀했다. 

 

오늘 마지막 날이다. 저녁 비행기라 오전에 청룡사가 다녀오기로 했다. 9시 전에는 그나마 햇볕이 안따가워서 따릉이를 이용하기 좋다. 동네 구경도 하고 싶었다. 청룡사 가는 길에 만난 시장입구. 그리고 청룡사 가는 길에 만난 궁인데.... 유명한지 아침부터 관광객 많이 찾더라. 

 

 

드디어 청룡사 입구에 도착했다. " 청룡사는 시안 남동쪽 락유원에 위치한 사찰로, 582년에 세워졌습니다." 라고 하니 종루에서 자전거를 타고 남쪽으로 달렸겠지? 방향은 모르겠고, 힘들었던건 기억난다. 봄이 아니라 벚꽃은 없지만, 청룡사는 중국 10대 벚꽂 구경지로 유명하다. 또 불교 8종 중 하나인 탄트라의 사당이며 일본 진언종의 사당으로 오래된 사찰이다. 일본 진언종의 사당이라 그런지 일본인 관광객이 좀 있었다. 출입구가 동문, 북문으로 두개다. 무협드라마 보면 이상하게 생긴 무기를 쓰는 (따샤)대협들이 있는데 청룡사 박물관에서 실물 영접했다. 퀵퀵으로 둘러보고 복귀할때는 지하철로 ....

 

종루에 내리니 점심 전이다. 전병?을 팔고 있길래 나도 하나 샀다. 맛도 궁금했고  젊은애들이 사먹는거 보니 길거리 음식이지만 한번 먹어보자 싶었다. 그냥 먹을만하다. 가격으로 따지면 오!! 굿!!ㅎㅎ 먹고 숙소 뒤 편으로 돌아가보니 공연중이시다. 중국 경극? 을 이렇게 실물로 영접하네.... 문화센터 공연 같더라만은 신기했다.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시안 종루 스벅에 갔다. 꼭 가야 하는 스벅이라나? 아... 근데 잘못 선택했다. 통유리인데 에어컨이 안시원하다. 쪄죽을거 같아서 커피 마시고 바로 나왔다. 꼭 한번 지나가며 볼 만한 스벅이라고 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리창 밖으로 전통 복장을 하고 지나가는 젊은 친구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긴 했다. 

 

시안에서의 마지막 식사. 고심해서 들어간 식당이었는데 메뉴를 잘못선택했다. 닭똥집인데 매워 죽을 뻔. 울면서 먹었다. 맛있지만, 다시 먹고 싶지 않는 맛. 저 감자 같은 애도 짜다. 그리고 너무 많다. 근데 또 맛있다. 어떻게...ㅜㅜ  밥먹 다먹고는 기념품(과자)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시간이 좀 이르긴 하지만,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지쳐서 더는 못 움직이겠다. 

 

복귀는 제남공항에서 경유다. 제남공항에서는 신청하면 경유자에게 호텔방을 제공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신청을 중국 SNS위챗으로만 할 수 있다는 것이 함정. 제남공항에 내리자마자 항공사 직원에게 "신청은 못했는데 방을 줄 수 있냐고 물었다" 못알아 듣는다. 결론만 말하면 이건 항공사 이벤트가 아니라 제남 공항 이벤트였다.

 

혹시 내 중국어가 딸려서 못 알아 듣는거 같아서 구구절절 다시 설명했지만, 못 알아 듣는다. 두 명째....비행기 승객들이 거의다 나왔다. 포기하려는데 나타난 샨샨(중국인). 흑기사(흑장미) 마냥 내 말을 통역을 쏼쏼쏼하더니 공항에 물어보면 된다며 가자고 한다. 뭐지? 

 

알고보니, 상하이로 가는 샨샨도 이 이벤트를 이용하고 싶은거였다. 물론 나처럼 신청을 안했던 것. 외국인인 나를 이용해서 편안한 잠을 자보려고 나를 끝까지 잘 도와주더라. 이 친구는 거의 극기 훈련 같은 3박 4일 시안 여행을 마치고 상하이 복귀 중이었고, 화산에서 밤샜다고 했다. 어쩐지 엉거주춤 잘 못걷더라. 결국 공항에서 우리에게 방을 하나 내줬고, 깨끗이 씻고, 몇 시간이지만 잘자고 잘 이용했다. 샨샨 고마워. 연락처도 못 물어봤네. (너의 "후샹방쥬" 못 잊을거야) 아. 심지어 아침도 줬다. 우유랑 만두랑 빵. 물론 맛은 보장 못해. 아침 7시 30분 비행기. 남은 중국돈을 탈탈 털어서 제남식 아침? 이라고 생각하고 사먹었다. 그냥 그렇다. 시안 음식 못잊어 

 

이렇게 24년 중국 시안 여행이 종료 되었다. 꼭 다시 한번 더 갈 시안. 等 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