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안(3일차_오후)
이번 여행의 Must Do/See/Go wish리스트 |
진시황릉에서 화칭지까지는 택시(10위안) 합석으로 이동했다. 젊은 중국인 2명과 함께 탔는데 이 친구들도 장한거 공연보러간다고 한다. 중국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다. 나보다 한타임 앞이다(뒤였나?) 택시 아저씨는 내 공연 시간을 듣더니 공연 끝나면 지하철 끊긴다며 종루까지 어떻게 돌아갈거냐고 한다. 아저씨가 왓츠앱 저장하라며 끝나고 연락하라고 영업을 하려했지만 데이터만 구입한 내 폰으로는 택시 아저씨랑 연락할 방법이 없다. 전화는 물론 안되고, 왓츠앱도 안깔고 왔더니 인증 문제로 설치가 안된다. 결국 영업 포기한 택시아저씨가 중국손님들과 대화한다. (듣기 평가 시작, 음,,, 핸드폰이야기군. 젊은이들은 애플이 대세이군)
화칭치 역에 셋이 내렸다. 내가 걱정되었는지 같이 올라가자고 한다. 친절해서 고맙긴 한데,,,,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기 싫은 컨디션이다. 힘을 아끼자. 공연은 한시간도 더 남았단 말이지. 졸졸 따라가다가 광장에서 공연장 방향만 물어보고 빠이빠이 했다.
음료(10위안)를 하나 사고 출구를 확인한 뒤에 KFC로 들어갔다. 배는 고프지 않지만, 바깥에 마땅히 기다릴 곳이 없다. 닭날개 2개와 팥디저트를(22위안) 사서 자리에 앉았다. 공연까지 40분정도 남았다. 배가 고팠나보다. 순식간에 먹어치웠다.음료를 안산게 좀 찔리긴 했지만 어쩌겠어. 들어오기 직전에 산것을. 기다리다보니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많다. 한국인도 종종 있다.
입장시간에 맞춰 화칭지에 입장했다. 이미 해는 져서 화칭지를 조금이나마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나의 헛된 망상이었다. 입장은 했지만, 줄을 세운다. 사람 정말 많다. 아직 앞 타임 공연중이다. 감기인지 콧물이 줄줄 흘러 결국 편의점에서 휴지를 샀다. (지금 생각해보니 게스트 하우스 집먼지진드기 때문인거 같다) 드디어 공연장 입장.
트립닷컴에서 예매할때 제일 좋은 자리로 (비싼) 선택했다. (5월 패키지 장가계 여행에서 공연을 봤는데 가이드가 구해온 좌석이 오른쪽 구석이어서 공연이 정말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생 한번 볼 공연인데 돈 좀 더 써도 재미있게 봐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공연은 말이 필요없다. 규모며, 연기며, 서사며, 하나 안빠진다. 만약 시안에 또 간다면 꼭 다시 볼거다.
공연 끝나자마자 벌떡 일어나 지하철 역을 향해 뛰어갔다. 오 내 앞 뛰어가는 사람 발견, 나랑 같은 상황인가 보다. 다행히 지하철은 아직 끊기지 않았다. 그래 아직 10시 좀 넘었는데 끊기면 좀 말이 안되지... 택시 아저씨가 종루까지 몇백원 불렀던거 같은데 지하철은 7위안. 숙소로 돌아가는 길도 멀었다. 숙소 앞에 여러가지 과일 모듬 도시락을 팔아서 한곽10위안 샀다.(수박이 달지는 않더라) 편의점에 들러 맥주도 2캔 결제했다.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지만, 간단하고 상큼한게 땡긴다씻고, 숙소 카페테리아에서 맥주와 과일을 먹으며, 내일을 계획했다.
내일 머하지? 샤오짜이, 서점, 또.....